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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가족영화 '붐'…한국 영화는 '달랑 1편'

<앵커>

방학이 있는 7월은 특히 가족 단위로 영화를 보는 관객이 많은 달입니다. 이 때문에 극장가에서는 가족 관객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데 정작 우리 영화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최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주 개봉하는 미국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입니다.

기쁨과 슬픔 등 사람의 5가지 감정을 서로 다른 캐릭터로 그렸는데, 미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일고여덟 명의 작가가 공동 작업을 벌여, 기발한 아이디어와 탄탄한 스토리 구성이 강점입니다.

경쟁작은 일본 영화 '극장판 요괴워치'입니다.

장난감으로 이미 한국 어린이들의 인기를 얻었던 만큼 영화 흥행도 자신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우리 가족영화는 이달 말 개봉하는 '고녀석 맛나겠다 2편' 한 편이 전부입니다.

국내 회사가 투자와 제작의 90% 이상을 맡았지만, 원작은 일본의 공룡 동화입니다.

[강상욱/'고녀석 맛나겠다 2편' 제작사 이사 : 일본에서 6월 6일 날 세계 최초로 개봉을 했고요, 관객들이 울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고요. 꼭 아이와 보러 가야 한다.]

이달 중순 방학철을 앞두고, 국내 영화관들은 어린이 전용관까지 마련하고 있지만, 역시 외국 영화 일색입니다.

[오성윤/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 감독 : 문화적으로 가족 영화 시장을 다 외국 작품들이 장악하고 있는데, 그럼 우리 정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 영화계가 어른들을 위한 자극적인 소재만 찾는 사이, 어린이 관객들은 우리 것보다는 외국 캐릭터와 문화에 점점 더 친숙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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