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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 문건 보니 "대장균 검출"…불량 떡 유통

<앵커>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된 떡볶이 떡 180억 원어치를 버젓이 유통시킨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는 세금 감면을 받으려고 반품된 불량제품을 불우이웃 돕기에 내놓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떡볶이 떡 등을 만드는 경기도 파주의 한 식품 업체입니다.

단속 경찰관이 들이닥쳐 사무실에서 '기밀'이라고 적힌 문건을 찾았습니다.

제품에서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됐다는 내용인데, 거래처나 단속 나온 자치단체에는 위조한 서류를 제출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속여 왔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 업체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장균 등이 검출된 제품 180억 원어치를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 전직 직원 : (회사에서) 검사 결과 나온 것은 우리끼리만 보고 다른 외부 업체나 검열 심사 나왔을 때는 다른 것으로 보여주자. 저희도 보는 게 있으니까 (회사 제품을 주변에) 권유하지 않는 편이었죠.]

이 업체는 재작년 식품안전관리인증, 해썹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실험 결과 등을 조작한 가짜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해썹 인증을 받고 나서 이 업체는 대형 마트나 편의점에 대규모로 납품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관 : 학생들이 먹고 장염 걸렸다거나 이물질 발견되거나 벌레 발견됐다는 (고객 민원이 있었습니다.)]

이 업체는 나방 애벌레가 발견된 쌀 2천500포대로 떡을 만들거나 세금 감면을 받기 위해 반품 처리된 떡을 복지 시설 등에 내놓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업체의 홈페이지는 마비됐고 소비자들의 항의 글도 폭주했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이사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VJ : 도진택, 화면제공 : 인천 중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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