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끼니 걱정을 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걸 알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해마다 자신이 직접 농사지은 쌀을 불우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내놓는 마음씨 좋은 '통장님'이 있다.
충북 제천시 용두동 통장협의회장 권병기(50)씨는 지난 6일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 달라며 용두동주민센터에 쌀 10㎏들이 105포(시가 270만 원 상당)를 기증했다.
주민센터는 권 씨가 기증한 쌀을 용두동 일대에 생활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골고루 나눠 줄 계획이다.
권 씨는 8년 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봄, 가을 2차례씩 자신이 농사지은 쌀을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어느 날 동네 복지관에 들렀다가 학교에 도시락을 못 싸가 끼니를 거르는 아이들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요즘 세상에도 밥을 굶는 애들이 있다는 게 안타까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한 겁니다."
용두동 신월1통 통장이자 제천시 이·통장연합회 회장도 맡고 있는 권 씨의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불우이웃을 위해 쌀을 기증하는 것과 별도로 동료 통장들과 함께 10년 넘게 이웃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권 씨를 비롯한 용두동 통장협의회 회원들은 함께 재배한 옥수수와 팥, 쌀을 팔아 매년 1천200만 원 이상의 성금을 모아 수백 가구에 생활필수품을 전달한다.
권 씨는 "회원 간 친목을 도모하고 불우이웃도 돕자는 뜻에서 노는 땅에 함께 농사를 짓고 있다"며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힘닿는 데까지 돕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농사지은 쌀 아낌없이 베푸는 '인심좋은 통장님'
제천시 통장연합회장 권병기 씨 봄·가을 2차례 쌀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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