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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될 이야기…영화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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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어린 나이에 타지에서 숨진 소녀들의 혼을 고향으로 불러온다’는 의미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영화 감독 조정래 씨는 16살에 일본군에 끌려가 고초를 겪고 불에 타 죽을 뻔 했던 강일출 할머니의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보고 이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투자자를 찾지 못해 시나리오 작업만 13년 동안 해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돈이 없어 이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하지 못한다는 얘기를 들은 한 네티즌이 크라우드 펀딩을 제안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크라우드 펀딩으로 국내외 4만 명이 5억여 원을 모았고, 영화는 그렇게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를 응원하는 시민단체들의 후원이 이어졌고, 배우들도 거의 무보수로 촬영에 참여했습니다.

지난 3월엔 ‘뉴욕 타임즈’가 영화의 제작 과정을 상세히 보도할 정도로 영화는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8월 15일 개봉을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배급사를 찾지 못한 겁니다.

국내 배급사가 아무도 나서지 않으면 이 영화는 한국에서 상영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조정래 감독은 영화 개봉을 올해 말로 미루고, 외국에서 이 영화를 상영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흥행’을 담보할 수 있는 소재는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지금 하지 않으면 안될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로부터 보상은 커녕 사과조차 받지 못한 아픔을 뒤로 한 채, 어젯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한 분이 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제 48명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우여곡절 많은 이 영화, 어떤 모습으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될까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바람과 시민들의 응원에 힘입어 또 한번 현실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요?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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