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먼저 갈게요"…고양이 역장의 마지막 인사
제 이름은 '다마'입니다. 세상에 태어난 지 16년 2개월이 된 늙은 고양이입니다.
제 직업은 역장입니다. 일본 와카야마현 기시 역의 역장일을 맡았습니다. 원래 기차역 매점에서 살고 있었는데 기시 역이 관리인 없는 무인역으로 바뀌면서 2007년 제가 역장에 임명됐습니다. 연봉은 사료 1년 치로 계약했습니다.
[(2007년 임명 당시 인터뷰) 통역 - 매점 여직원 : 감개무량합니다. 책임이 크니까 열심히 하겠습니다.]
제가 널리 알려지면서 조그만 시골 역이 유명 관광지로 떠올랐습니다. 지역 경제가 살아났습니다. 철도 회사는 적자 50억 원을 털어냈습니다.
그러나 저도 많이 늙었습니다. 6월 22일, 제 심장이 멈췄습니다. 더 이상 기시 역장 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됐습니다.
사람들은 슬퍼했습니다. 일본 언론이 속보로 제 부고를 전했고, 각지에서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영구 명예역장으로 추대됐습니다. 철도회사는 대규모 회사장을 열어 저의 마지막 길을 살펴줬습니다.
많은 사람이 저에게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더 고맙습니다. 역장을 하는 동안 넘치는 사랑을 받고, 관광객과 즐거운 추억도 많이 남겼습니다. 감사합니다. 보람 있는 삶이었습니다. 다음 세상에 다시 한 번 고양이로 태어나도 또 역장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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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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