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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여성 공무원의 기지 발휘…절도범 검거

지난달 말 광주시내 모 동 주민센터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부산의 한 경찰서에서 걸어온 전화였습니다.

상습절도 혐의로 지명수배 중인 윤 모 씨가 6월 중순 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 사실이 확인됐다며, 주민센터로 주민등록증을 찾으러 오면 신고를 해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주민센터 공무원들이 이 범인의 방문을 하루하루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중 오늘(3일) 오후 마침내 윤 씨가 주민등록증을 찾으러 주민센터에 나타났습니다.

2년차 공무원 A(32·여)씨는 절도범을 한눈에 알아보고 내부 메신저 프로그램을 통해 바로 옆 동료직원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범인이다. 눈치채지 못하게 빨리 경찰에 신고를…." 옆 동료 직원이 은밀하게 신고를 하는 사이 오 씨는 또 다른 동료에게 전산입력이 안 된다고 핑계를 대며 시간을 끌어달라고 당부하는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몇 분만에 경찰이 도착하자 범인은 눈치를 채고 주민센터 문을 박차고 밖으로 뛰쳐나가면서 달아났습니다.

그러나 몇발자국도 못가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결국 붙잡혔습니다.

2년차 막내급 공무원의 침착하면서도 빛나는 기지로 절도범이 검거되자 주변에서 격려와 칭찬이 잇따랐습니다.

A씨는 "누구나 이 자리에 있다면 이렇게 행동했을 것이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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