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이완구 2명만 기소…나머지는 무혐의

<앵커>

두 달 이상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됐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용두사미' 그야말로 허무한 결론입니다. 검찰은 리스트에 적힌 8명 가운데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 2명만 기소했습니다.

먼저, 김학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남긴 메모에서 비롯된 수사.

현 정부 실세 정치인 8명의 이름과 액수가 적힌 메모지에서 시작된 수사 결과는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 이 두 명에 대한 불구속 기소입니다.

홍준표 지사는 옛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나섰던 지난 2011년 6월 성 전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 이완구 전 총리는 2013년 4월 재보궐선거 당시 3천만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2006년 9월 성 전 회장으로부터 10만 불을 수수한 의혹이 제기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 대해선 공소시효가 이미 지났다며 '공소권 없음' 처분했습니다.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의혹을 뒷받침할 진술이나 자료가 없었다며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문무일/검찰 특별수사팀장 : 거액의 비자금이 조성됐는지 살펴봤으나 이러한 의혹 사실을 뒷받침할 자료를 발견할 수 없어 각 혐의없음 처분하였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과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에 대해선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취재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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