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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도난 당했다" 허위신고로 보험금 '꿀꺽'

고가의 수입차를 도난당했다고 거짓으로 신고해 보험금을 타낸 자영업자와 승려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허위로 차량 도난 신고를 하고 200만 원에서 7천400만 원의 보험금을 받아챙긴 혐의로 32살 윤 모 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올해 3월부터 금융감독원과 최근 3년간 도난 신고 차량 2만여 대 가운데 보험사기 혐의가 짙은 100여 대를 추려 수사해 이들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은 도난신고 뒤 30일이 지나도 차량을 못 찾으면 보상금이 지급되고, 이후에는 보험사가 차량 회수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범행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윤 씨는 지난해 8월 월 220만 원에 이용하던 BMW7 리스차를 도난당했다고 신고하고 한 달 뒤 보험사로부터 7천4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윤 씨는 당시 경찰에 "중고차 딜러에게 차를 팔아달라고 맡겼는데 딜러가 차를 갖고 잠적했다"고 신고했지만 이는 거짓말이었습니다.

윤 씨는 보험금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차량을 운행하며 수배 해제를 경찰에 요청했다가 이런 기록을 수상히 여긴 경찰에 꼬리를 잡혔습니다.

승려 62살 원 모 씨는 지난 2010년 10월 자기 소유의 링컨 차량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하고 보험금으로 2천530만 원을 챙겼습니다.

원 씨 역시 보험금 수령 뒤 차량을 찾아 운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범행이 발각됐습니다.

경찰은 입건된 11명이 챙긴 보험금이 2억 5천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금이 지급된 도난차량이 해외로 밀수출되거나 대포차로 둔갑해 불법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보험사 등 관계기관과 도난 차량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며 제도 보완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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