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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민투표 강행"…독일 "투표 후 협상"

<앵커>

이 사람이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로 불리는 그리스의 치프라스 총리입니다. 당장 빚 갚을 돈을 구해야 하는데 오히려 국민투표를 강행하겠다며 채권단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대가 누구입니까? 철의 여제로 불리는 독일 메르켈 총리입니다. 그리스한테 받을 돈이 가장 많은 독일은 일단 국민투표 결과를 보고 협상하겠다며 그리스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긴급 TV 연설을 통해 채권단의 제안에 대한 찬반 국민투표를 예정대로 오는 5일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투표 발표 이후 채권단으로부터 더 나은 제안을 받았다면서 국민에게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투표에서 반대가 많아도 유로존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반대는 곧 유로존 탈퇴라는 채권단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치프라스/그리스 총리 : 반대는 채무 문제에서 재정적으로 실현 가능한 합의를 하라는 강한 압력을 의미합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전화 회의를 열어 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그리스와 협상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리스 정부가 반대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협상은 무의미하다는 겁니다.

최대 채권국인 독일도 유럽 공동체의 규정과 책임의식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원칙 있는 접근을 강조했습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 국민투표 전에 구제금융에 관한 추가 협상은 없습니다.]

그리스와 채권단이 조금도 양보할 기미가 없어 국민투표를 치를때까지 그리스의 혼란과 긴장은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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