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수입 과일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입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망고와 체리는 토종 과일을 위협할 정도로 많이 찾고, 또 팔리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빙수 전문점입니다. 가장 잘 팔리는 메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단연 망고 빙수입니다.
지난해 망고 빙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망고가 2주 만에 소진됐기 때문에 올핸 지난해의 6배인 1천200톤을 미리 확보했습니다.
[김동한/빙수전문점 홍보팀장 : 저희 수입장을 통해서 다른 브랜드들이 망고량을 좀 나눠쓸 수 없겠느냐 이런 문의까지 올 정도로 망고 인기가 굉장히 높습니다.]
올 상반기엔 체리 판매량이 부쩍 늘었습니다. 한 대형 마트의 경우 체리가 토종과일인 참외를 제치고 과일 전체 판매순위에서 2위에 오를 정도입니다.
다른 수입 과일의 인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 대형 마트의 과일 판매 상위 품목 15개 가운데 수입 과일이 8가지나 포함됐습니다.
수입 과일의 판매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다양해졌기 때문입니다.
[김정희/소비자 : 해외에서 살다 왔기 때문에 망고, 체리 이런 과일들을 많이 먹었죠. 자꾸 먹으니까 맛이 익숙해지죠.]
2012년 한미 FTA 이후 체리 값이 30~40% 떨어지는 등 가격이 전보다 싸진 것도 수입 과일이 전보다 많이 팔리는 요인입니다.
망고와 체리를 비롯한 6개 주요 외국산 과일 수입액은 지난해 7억 7천만 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