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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만화방의 진화…문화공간 변신

1990년대 동네 만화방은 담배, 자장면 냄새가 뒤섞인 칙칙한 공간이었습니다.

어두운 형광등 아래서 나이 많은 성인 남성들에게는 스트레스 해소의 창구였습니다.

이런 만화방은 인터넷 시대를 맞이하면서 결국 기억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사람들은 퇴폐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하던 만화방을 떠나서 카페, 멀티방 등 다양한 공간에서 즐길 거리를 찾았습니다.

또한, 집, 카페, 버스 등 어디서든 만화를 볼 수 있는 웹툰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라진 줄만 알았던 만화방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여 돌아왔습니다.

집처럼 누워서 만화책을 읽기도 하고, 커피를 마시고, 데이트를 즐기기도 합니다.

남성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던 과거의 만화방과는 달리 여자고객들이 더 많이 찾습니다.

홍대 주변에서 만화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민정 씨는 고객의 70%가 여성이라고 말합니다.

"초등학생 때 만화 읽는 걸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만화방 분위기 때문에 여학생이 다니기엔 쉽지 않았습니다."

이 만화방을 방문한 신지영 씨는 깔끔한 분위기와 인테리어가 마음에 든다고 합니다.

"사실 만화책을 카페에서 읽기에는 아직 눈치 보이거든요. 여기선 집처럼 누워서 많은 책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이처럼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만화방이라는 공간 역시 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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