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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격 업체에 맡긴 118억…짓자마자 '부실'

<앵커>

건설면허도 없는 업자에게 하도급 공사를 밀어준 경기도 양주시 공무원들이 적발됐습니다. 118억 원을 들여서 만든 체육센터는 개관하자마자 부실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보도에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틈 사이로 물이 줄줄 새어 나오고 천장을 열어보니 온통 물기가 맺혀 있습니다.

양주시가 118억 원을 들여 지은 이 체육센터는 재작년 12월 문을 열었지만, 열자마자 심각한 결로 현상과 지반 침하가 발견됐습니다.

[김광식/체육센터 이용 시민 : 남자탈의실 천장에서 물 많이 새고 샤워실에도 전기가 나가고. 보수공사 많이 하고, 전기에 대해서 공사를 많이 했어요.]

결로 현상이 있었던 방화 셔터입니다.

습기 때문에 생긴 녹이 이렇게 아직까지 남아 있습니다.

경찰이 수사해보니 배관 공사를 비롯해 주요 공사를 맡은 하도급 업체가 건설 면허조차 없는 무자격 업체였습니다.

업체 대표 조 모 씨는 공사를 다른 업체에 다시 하도급을 주고 5천8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 씨의 뒤에는 양주시 공무원들이 있었습니다.

4급 공무원이었던 남 모 씨는 자격이 없는 조 씨가 공사를 하도급받도록 도왔고, 8급 공무원 송 모 씨 등은 공사가 완료되지 않았는데도 준공 처리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업자 조 씨와 공무원 송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체육센터의 안전 상태를 정밀 진단하라고 양주시에 통보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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