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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에 빠진 그리스…구제금융 찬·반 갈려

<앵커>

이렇게 그리스 경제가 대혼란에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오는 5일, 구제금융을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거부하고 유럽연합과 결별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국민투표가 실시됩니다. 그리스 전역에서는 이 투표를 앞두고 연일 대규모 찬반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테네 의회 광장에 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채권단의 협상안에 찬성해서 유로존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그리스! 유럽! 민주주의!]

"유럽은 조국"이라며 구제금융 방안을 거부하는 정권은 물러나라고 외칩니다.

[우리는 당신을 원하지 않는다. 떠나라!]

[시위 참가자 : 나라와 저, 가족의 미래를 위해서는 다른 유럽인들과 협력해 나아가는 것뿐입니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는 구제금융 반대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2010년과 2012년 두 차례 구제금융과 긴축으로 생활만 더 어려워졌다고 주장합니다.

지난 5년 동안 경제규모는 4분의 1이 축소됐고, 평균 실업률은 25%, 청년실업률은 60%로 높아졌습니다.

[시위 참가자 : 국가와 민주주의로 (유로존의) 포위에 저항하고 맞서야 합니다.]

사흘째 문을 닫은 은행 현금인출기 앞에 줄을 서는 건 이제 일상이 됐습니다.

연금수급자에 한해 인출이 허용된 은행 앞은 서로 먼저 들어가려는 사람들로 혼란이 빚어집니다.

휴가철 성수기를 맞은 그리스의 주력산업 관광도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미국인 관광객 : 여행에 쓸 돈을 충분히 뽑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구제금융을 받아들이고 현 정권을 교체할 것인가, 구제금융을 거부하고 유럽연합에서 떠날 것인가, 오는 5일 국민투표를 앞두고 그리스는 혼돈에 빠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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