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투기가 독도에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공군기지를 떠나면, 이 전투기가 독도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시간은 최대 30분입니다. 만약 주변국과 무력 충돌이 생긴다면, 30분 이상은 싸울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전투기의 체공·작전 시간을 늘리기 위한 공중급유기 도입은 우리 군의 숙원 사업이었습니다. 드디어 지난달 30일, 방위사업청은 공중급유기로 유럽의 에어버스사의 A330 MRTT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2019년까지 1조4천881억 원을 투입해 4대가 도입될 예정으로, A330 MRTT는 유럽의 에어버스사가 항공기 A330-200을 개량해 만든 다목적 공중급유기입니다. 미국 보잉사가 제안한 KC-46A는 탈락했습니다.
길이만 58.80m에 동체 폭이 5.6m에 달하는 등 전 세계에서 차세대 급유·수송기 중에서 가장 큽니다. 우수한 성능의 공중 급유기이면서 실전에서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추고 있는데요. 연료 탑재량은 111톤에 달하며, 이는 F-15K 21대와 KF-16 41대에 주입할 수 있는 양입니다.
유럽의 에어버스사 A330 MRTT가 선정된 것은, 그동안 미국에 편중됐던 우리 군의 무기 구매처가 다양해지는 계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A330 MRTT의 모습을 비디오 머그 '생생영상'에 담았습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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