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 경기에서 난타전이 벌어졌는데 가드를 바짝 세우고는 너는 때려라, 나는 버티겠다 하고 있는 선수, 바로 요즘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모습입니다. 싸움도 맞장구를 쳐줘야 성립이 되는데 그저 고개를 푹 숙인 채 충돌을 피해 다니고 있는데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김수형 기자의 취재파일 보시죠.
그제(29일) 최고위원회의는 예상대로 아무 결론 없이 끝났지만, 유승민 원내대표는 "물러나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거취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할 게 아니"라며 사퇴를 요구한 최고위원들을 머쓱하게 만들었다고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최고위원들의 말을 경청하긴 했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뼈 있게 한 셈입니다. 그는 원래부터 친박 진영에 속했던 인물 가운데 박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조금 독특하게 했던 인물이었습니다.
3년 전 한 신문사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유 원내대표는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박 대통령을 '동지'로 여긴다고 밝혔습니다. 상하, 주종, 또는 고용주와 피고용주 사이로는 절대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한 겁니다.
그가 만약 지금 자신의 정치적인 목숨을 요구하고 있는 대통령을 주군으로 모셨다면, 앞에 놓인 사약을 그대로 입에 털어 넣었겠죠. 하지만 특정 사안에 대해 잘잘못을 따지는 걸 넘어 정치 전체를 부정하며 배신자 낙인을 찍는 동지의 변심을 그는 이해하기 어려운 겁니다.
원내 지도부 의원들도 이미 이 문제가 유승민 원내대표 개인적인 차원이 아닌 정치 구조적인 차원으로 커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발언을 정계 개편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며 단순히 유 원내대표 하나를 흔드는 게 아니라, 여당의 주류를 친박계 진영으로 바꾸겠단 뜻으로 해석하고 있는 겁니다.
대통령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당수 현역 의원들에게는 중대한 위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당의 내분 사태가 과연 어떻게 정리될까요? 김 기자는 갈등이 깊어질수록 국민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달할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 [취재파일] '정치적 동지'를 원했던 유승민의 항명은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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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새로운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2주 전 업데이트를 통해 무료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톡과 URL 미리보기 서비스 등을 내놓은 데 이어 어제는 샵 검색 서비스를 출시했는데요, 모바일 검색 시장에 어떤 변화를 낳을까요? 유성재 기자의 취재파일 보시죠.
보통 카카오톡으로 채팅을 하다가 궁금한 게 생기면 우선 카카오톡 앱에서 빠져나간 뒤에 인터넷 창을 따로 띄워 검색해 봐야 했죠. 만약 검색 결과를 친구에게 보여주고 싶으면 주소창의 링크를 복사해서는 다시 채팅창으로 돌아와 붙여넣기를 해야 했는데요, 이제 그 번거로움이 새로 추가된 # 버튼 하나로 해결됐습니다.
#을 누른 뒤에 원하는 단어를 입력하면 검색어가 자동 완성되면서 결과를 찾아주는 겁니다. 블로그와 카페, 뉴스 등 카테고리별로 나눠서 제시해 주는데, 오른쪽으로 밀어서 넘기기만 하면 되는 카드 형태로 최적화했다는 게 특징입니다.
게다가 아래에 공유하기를 터치만 하면 콘텐츠가 이미지와 함께 재구성돼 대화 상대에게 전송됩니다. 지명을 검색하면 지도와 같은 공간 정보가 먼저 보이니까 급하게 뭔가를 설명할 때나 꽤 유용하겠죠.
여기서 중요한 건, 검색 엔진이 다음이라는 겁니다. 그동안 스마트폰으로도 검색을 위해 주로 열었던 포털은 네이버였지만, 다음이 이제야 본격적으로 카카오와의 합병 시너지를 내며 영향력을 키울 수 있게 된 겁니다.
당연히 결과물을 큐레이션 하는 권한도 공고하게 쥐고 있어서 동영상은 다음의 TV팟과 신규 서비스인 카카오 TV가 차지하고 있고, 또 마지막 페이지에 할애된 쇼핑 사이트들로부터 들어오는 비용도 상당할 겁니다. 모바일 메신저 분야에서 안 그래도 굳건한 카카오톡 자체의 아성도 같이 강화되겠죠.
메신저의 특성상 한창 떠들다가 갑자기 어떤 화두가 떠오르면 정보를 느긋하게 펼쳐놓고 진위를 따져보기보다는 최대한 빨리 알고 싶어 하고 또 주저없이 즉각적으로 받아들이곤 하죠. 다음카카오의 샵 검색이라는 한 수가 가져올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 충분히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 [취재파일] 카카오톡 샵(#) 검색, 모바일 검색 판도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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