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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경찰, '탈북민 체험수기 60편' 책으로 묶어내

경기경찰, '탈북민 체험수기 60편' 책으로 묶어내
"11월 추운 날씨에도 허름하고 구멍 난 얇은 옷을 입은, 짐승인지 사람인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집체만한 달구지를 끌고 다니며 교관의 채찍에 맞아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 교화소에서는 굶어 죽지 않으려고 화장실 주변에 사는 쥐, 뱀을 잡아먹으려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대한민국 정착 7개월·25·여)

"산나물을 캐어 죽을 쒀먹고 뽕나무 잎과 소나무 껍질을 벗겨 끓는 물에 삶아 먹었다. 그마저 자식들에게 주려고 감자 줄기를 삶아 먹었다가 독 때문에 몇 날 며칠을 앓아누웠다. 자식들이 굶어 죽게 생겼는데 두려움은 중요치 않았다. 목숨을 내걸고 국경을 넘기로 했다" (대한민국 정착 12년·81·여)

경기지방경찰청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북한이탈주민 60명의 '대한민국 정착 이야기'가 담긴 수기집을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경기도 내 탈북민을 대상으로 북한실상, 자유, 성공 등을 주제로 공모를 거쳐 글을 선정했다.

한 탈북민은 책에서 "지나온 과거가 흉이 될까 봐 이야기를 묻어두려고 했지만, 수기를 통해 남한 사람들이 북한의 인권유린 실상에 대해 알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글을 썼다"고 전했다.

김종양 경기청장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탈북민이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다"며 "탈북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북한의 안타까운 실정과 어려운 정착과정을 이해하고 이들을 배려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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