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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더운 날씨에…평양냉면 먹는 北 주민들

요즘, 시원한 냉면 생각 참 많이 나시죠. 여러 냉면 중에서도, 특히 육수 맛이 담백한 평양냉면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북한 방송에서도 여름을 맞아 평양냉면을 홍보하는 영상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가장 맛있는 평양냉면으로 평양에 있는 옥류관 냉면을 꼽습니다.

[조선중앙TV : 지금과 같은 계절이라 뭐니뭐니해도 시원한 평양냉면이 제일 아닙니까? 시원한 평양냉면이 생각이 나서 우리 가족은 이렇게 옥류관에 자주 찾아오곤 합니다.]

옥류관에 손님들이 많이 몰린다고 하면서, 집에서 만드는 방법도 소개합니다.

다른 지역 냉면과 가장 큰 차이점은 가위가 필요가 없는 메밀면을 쓴다는 점입니다.

[예로부터 평양냉면이 유명한 것은 메밀국수의 구수한 맛과 함께 매끈하면서도 질긴 맛이 아닙니까?]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육수를 내고, 그릇에 면을 담아 고명까지 얹으면 평양냉면이 완성됩니다.

[국수사리 위에 김치꾸미, 배, 오이, 실달걀을 순서대로 얹고 삶은 달걀 절반을 놓아줍니다.]

북한 민속연구소에 따르면, 평양냉면의 유래는 고려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평양에서 주막집을 하던 부부가 건강에 좋다는 메밀 수제비에서 힌트를 얻어, 동치미 국물에 말아 먹는 지금의 평양냉면을 처음 만들었다는 겁니다.

당시에는 '냉면'이 아니라 곡식 곡, 물 수자를 써서 곡수라고 불렀는데, 나중에 이 말이 '국수'로 바뀐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래서 지금도 북한에서는 냉면을 '국수'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난 2005년에는 금강산 관광특구에도 옥류관 분점이 문을 열어서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남북관계가 잘 풀려서 옥류관 평양냉면을 직접 맛볼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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