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도박 자금을 마련하려고 자신이 일하던 휴대전화 매장에서 억대 규모로 스마트폰을 빼돌린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매장에 비치된 최신형 스마트폰을 훔친 혐의로 20살 최 모 씨를 구속하고 이를 절반 가격에 사들인 혐의로 44살 정 모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최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3일까지 자신이 일하던 구로구의 한 스마트폰 매장에서 1억 2천만 원에 달하는 최신형 스마트폰 135대를 빼돌려 정 씨 등에게 팔아치웠습니다.
최 씨는 불법 사설 스포츠 도박에 빠져 월급을 탕진하고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최 씨는 매장 내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창고에 들어가 한번에 10여 대를 상의 안에 감춰 나오거나 택배 기사에게 전달하는 수법으로 물건을 빼돌렸습니다.
이후 장물업자와 사전에 약속한 주변 모텔 화단의 비밀 장소에 놓아두면 장물업자가 이를 거둬가고 계좌로 돈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포장도 뜯지 않은 새 스마트폰이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현장 CCTV를 분석해 최 씨의 범행 장면을 확인했습니다.
스마트폰 매장을 운영하는 김 모 씨는 최 씨를 부점장으로 낙점하고 일을 맡겼지만, 스마트폰을 빼돌린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인터넷 도박에 손댔다가 한번 딴 이후로 욕심이 생겨 점점 빠져들게 됐다"며, "도박을 계속하다가 범행하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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