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프로야구에서는 보기만 해도 '악' 소리가 나는 위험천만한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상에 치명타를 입은 팀은 롯데입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던 정훈이 지난주 두 번이나 투구에 맞고 쓰러져 전력에서 이탈했고, 홈런 선두 강민호는 투수와 충돌할 뻔한 부상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는가 싶더니, 평범한 스윙 이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연속 경기 출전 행진을 마감했습니다.
포수들에게는 '시련의 한 주'였습니다.
아픈 곳만 찾아오듯이 날아드는 파울 타구와 원바운드 투구에 끔찍한 고통을 참아야 했습니다.
---
부상 위험 속에서도 아낌없이 몸을 던졌습니다.
백네트도 담장도 승리를 향한 투지 앞에서는 장애물이 아니었습니다.
LG 류제국 투수는 두 번이나 타구에 맞으면서도 투혼의 승리를 따냈습니다.
---
기이한 장면들이 이어졌습니다.
KT 하준호의 절묘한 기습번트가 수비수들 사이를 쏙쏙 빠져나가더니 2루타가 됐고, LG 박용택은 자신을 응원하는 플래카드에 시야를 방해받아 철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
3루수들의 호수비가 돋보였습니다.
데뷔 11년 만에 주전을 꿰찬 NC 지석훈의 동물적인 본능과 LG 새 외국인 선수 히메네스의 맨손 캐치에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