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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소량에 사망까지…'맹독 문어' 국내 첫 피해

<앵커>

제주에서 한 관광객이 맹독 문어에 물렸습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발생한 피해 사례인데, 이 문어의 독은 복어의 독만큼 강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제주 협재해수욕장에서 관광객 38살 김 모 씨가 작은 문어에 물렸습니다.

손가락이 벌에 쏘인 것처럼 부어올랐습니다.

손뼈가 시릴 정도의 통증도 열흘 동안 계속됐습니다.

[김 모 씨/제주 관광객 : 신기하니까 잡아서 손바닥에 놓고 구경하고 있었는데 (물었습니다) 처음에는 통증이 심했습니다. 피도 나고 해서 119도 불렀고, 점점 (손가락) 감각도 없어지고….]

김씨가 물린 문어는 아열대성 맹독 문어인 파란고리문어입니다.

이 문어의 독은 1mg으로 사람을 숨지게 할 수 있고, 적은 양에 노출돼도 마비나 구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점액과 먹물에도 독성 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제주 바다가 아열대성으로 바뀌어 가면서 매년 한두 차례씩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처음 발견된 파란고리문어는 이미 제주 전 연안에서 서식해 완전히 정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문어를 포함해 국내에는 4종 정도의 맹독 문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준철/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 박사 : 맹독 문어류에 대한 조사가 아직 없는 상황이라서 향후에는 이런 맹독 문어가 어떤 유입 형태에 따라서 제주 연안에 유입됐는지.]

국립수산과학원은 제주 해안가에서 화려한 색상의 문어는 절대 만지지 말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화면제공 : 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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