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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생각해보겠다"…기로에 선 여권 내분

<앵커>

새누리당의 긴급 최고위원회의 이후 유승민 원내 대표는 "일단 잘 들었고 생각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말 그대로 지금부터 고민해 보겠다는 뜻인지, 아니면 자진사퇴의 모양새를 갖춰 달라는 건지, 여권의 내분 사태가 기로에 섰습니다.

이어서 조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사퇴를 촉구하는 최고위원들의 권유에 확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유승민/새누리당 원내대표 : 최고위원님들 말씀을 잘 경청했고, 제가 잘 생각해보겠다 그게 전부였습니다.]

유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유 원내대표가 사퇴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말 그대로 생각을 시작해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자진사퇴 촉구 받은 것 맞습니까?) 최고위원들마다 의견이 좀 달랐습니다. (입장은 언제까지 정리할 건가요?) 그런 것 아직 없습니다.]

비박계 재선 의원 20명은 성명을 통해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최고위원회의가 일방적으로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성태/새누리당 의원 (비박계) : 사퇴를 종용하기 위한 압박수단으로 최고위를 활용한다는 것은 우리 의원들의 큰 반발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직접 뽑은 원내대표인 만큼 거취 문제도 의총을 통해 정리돼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유 원내대표를 몰아붙이던 친박계 의원들은 자진 사퇴를 촉구하면서도 거취문제를 논의하는 의원총회 소집은 입장 정리가 될 때까지 일단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공은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넘어갔습니다.

어떤 결론을 내느냐에 따라 여당의 내분이 확산될 지 수습될 지 기로에 놓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주용진,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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