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유승민 사퇴 결단 촉구" vs "시간 더 줘야"

<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로 촉발된 여권의 내분 사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여부입니다. 새누리당의 긴급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사퇴 쪽에 무게가 실렸고, 청와대는 오늘(29일) 이 문제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이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긴급소집된 새누리당 최고위원 회의에는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 6명과 원내대표, 정책위 의장 등 8명이 참석했습니다.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라는 결과에 대한 책임은 누군가 져야 하고 그 책임은 유승민 원내대표가 지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친박계인 서청원, 이정현 최고위원, 그리고 이인제, 김태호 최고위원까지 8명 중 4명이 유 원내대표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데 입장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참석자들은 유 대표에게 시간을 조금 줘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회의는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끝났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저는 당대표로서 어떤 경우라도 당의 파국은 막아야 된다, 저에겐 그런 의무가 있다는 입장을 이야기 했습니다.]

대통령과 여당이 원내대표 거취문제로 정면 충돌하는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김무성 대표의 고민이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김 대표가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거론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서청원/새누리당 최고위원 : (대표는 사퇴에 대해 뭐라고 했나요? 김무성 대표는?) 본인도 종국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 얘기했습니다. (그런 방향은 곧 사퇴라는 거죠?) 물론이죠.]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알아서 거취를 정리하라는 무언의 압박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진원) 

▶ [골룸] 김성준의 정치댓글 08 : 불붙은 당·청 갈등…유승민의 선택은?
▶ [취재파일] 임기 절반 남았는데…영(令)이 안 서는 이유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