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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가부도 현실화…"현금 찾겠다" 긴 줄

<앵커>

그리스 아테네의 은행 현금인출기 앞입니다.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국가부도 사태가 현실로 다가오자 이렇게 서둘러 현금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토요일에 하루에만 6천억 원 넘게 빠져나갔습니다. 결국, 그리스 정부가 오늘(29일)부터 은행 영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그리스 상황과 채권단과 협상의 쟁점을 파리 서경채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은행 현금인출기 앞에는 현금을 찾으려는 행렬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일부 인출기는 현금이 바닥났습니다.

[니코스/아테네 시민 : 걱정이 많습니다. 오전 10시에 현금인출기로 왔는데100유로를 찾을 수가 없어요.]

대량 예금 인출 사태, 뱅크런이 벌어지고 있는데 유럽중앙은행은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을 거부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금융안정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끝에 월요일인 오늘부터 은행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언제까지 영업을 중단할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리스 은행들이 자력으로 예금 인출 요구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 시장도 오늘 문을 닫습니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채권단에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다음 달 5일까지 구제금융을 연장해달라고 다시 요구했습니다.

[치프라스/그리스 총리 : 모든 어려움을 침착하고 단호하게 극복해 나갑시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채권단은 그리스가 내일이 만기인 IMF 자금 15억 유로를 갚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현금이 부족한 그리스가 채무를 갚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아 채권단과의 극적인 타협이 이뤄지지 않는 한 그리스는 국가 부도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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