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현지시간으로 27일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실시할 때까지 구제금융을 연장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의 중간 결과를 설명하면서 "그리스의 구제금융은 오는 30일 밤에 종료된다"고 말했습니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그리스 정부가 국민투표를 실시하기로 한 것은 채권단의 제안을 거절한 것이라며 그리스를 제외한 유로존 18개국 장관들이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그리스 정부가 다음달 5일 실시하겠다고 밝힌 국민투표의 실효성을 두고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스 정부가 밝힌 국민투표안은 채권단이 지난 25일 구제금융을 5개월 연장하는 내용의 협상안에 찬성과 반대를 묻는 것인데, 채권단이 국민투표 전에 구제금융이 종료시키려 하기 때문입니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채권단의 협상안을 찬성하는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그 질문은 그리스 정부에 해야 하는 것으로 자신은 대답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구제금융이 종료되면 유럽중앙은행이 그리스 시중은행에 유동성을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ECB만 대답할 수 있으며 ECB는 독립 기관"이라고 답했습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회의장을 떠나면서 유로그룹이 연장 요청을 거부한 것은 유로존에 대한 신뢰에 영구적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로그룹이 그리스 정부의 연장 요청을 거부하기로 결정하고 나서 그리스 대표단을 제외한 18개 나라 장관들만 모여 구제금융 종료에 따른 혼란 방지 방안들을 논의했습니다.
이들 18개국 장관은 공동 성명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협약이 종료되면 그리스 정부는 금융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유로존 기관들의 기술적 지원을 받는 조치들을 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리스는 앞서 현지시간으로 27일 새벽, 채권단이 제시한 12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프로그램 5개월 연장안은 정부부채만 증가시키고 연말에 더 가혹한 각서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며 거부하고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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