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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 휴양지 노린 테러에 유럽대륙 테러 공포 커질 듯

26일(현지시간) 튀니지의 지중해 휴양지에서 발생한 테러가 유럽 대륙에 테러 공포를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대륙이 연초 발생한 프랑스 파리 시내 시사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에 긴장했지만, 이번 테러가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를 목표로 삼았다는 점에서 사실상 유럽 대륙에서 일어난 테러와 마찬가지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튀니지에서 외국인들을 겨냥한 테러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19일 수도 튀니스의 관광명소 바르도 국립박물관에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튀니지 무장단체에 의한 테러로 22명이 사망했다. 

프랑스인 4명을 포함해 외국인 18명이 사망했다. 폴란드,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영국, 일본 등의 국적자들도 희생됐다.

토비아스 엘우드 영국 외무부 차관은 27일 현재까지 "최소 15명의 영국인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엘우드 장관은 52명이 목숨을 잃은 "2005년 7월 런던 기차역 폭탄테러 이후 최악의 테러"라고 강조했다.

튀니지 정부는 이날 현재 최소 38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신원이 확인된 10명은 영국인 8명, 독일인과 벨기에인 각 1명이라고 밝혔다. 아일랜드 정부는 자국민 1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하비브 에시드 튀니지 총리는 "희생자 중 영국인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독일인과 벨기에인 순"이라고 밝혔다. 신원이 추가로 확인되면 유럽인 사망자수와 국적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희생자들 대부분이 영국인이라는 사실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영국인이 대거 희생됐음을 시사했다.

영국 언론은 테러 현장에 영국인 여행객이 많았다는 사실을 강조해 보도하고 있을 뿐 테러 현장이 튀니지라는 사실에는 주목하지 않는 모습이다.

테러가 발생한 호텔들을 이용한 영국 여행사 TUI는 자사의 '톰슨 & 퍼스트 초이스' 상품을 통해 갔던 여행객 6천400명이 수스 지역에 묵고 있었다고 밝혔다.

영국여행사협회(ABTA)는 테러 당시 여행사를 통해 튀니지에 간 여행객이 2만명을 넘는다고 밝히고 이와 별도로 개별적으로 여행을 간 사람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영국인들이 대거 희생된 데다 수많은 여행객들이 테러 공포를 경험한 채 서둘러 귀국길에 오르고 있는 모습은 유럽 대륙 밖 테러에 대한 긴장 수위를 높이기에 충분해 보인다.

더욱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트위터에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유럽인들의 테러 불안감을 증폭할 것으로 예상된다.

튀니지 정부가 밝힌 테러범 이름과 IS가 주장한 테러범 이름이 달라 테러범이 실제 IS와 연계해 테러를 벌였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그가 유럽인들을 겨냥해 테러를 감행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번 테러를 "유럽에 공포감을 주입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런 불안감은 지난 3월 박물관 테러에도 불구하고 변경하지 않았던 튀니지에 대한 여행경보의 상향조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런던에 있는 여행 전문가 시몬 칼더는 "영국 외무부가 올여름 튀니지 여행 금지를 사실상 선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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