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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리 "정부군, 라마디서 '재가없이 철수'"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지난달 이라크 정부군의 안바르주 주도(州都) 라마디 철수는 자신의 재가 없이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알아바디 총리는 27일(현지시간) 한 행사에 참석해 "정부군이 지난달 재가를 받지 않고 라마디에서 철수했다"며 "당시 명령은 정반대였고, IS에 저항했다면 라마디를 잃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군은 지난달 17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공세에 라마디를 버리고 도주했다.

이라크군의 가장 치명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면서 책임 소재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당시 라마디에 주둔해있던 이라크 황금여단 등 정예부대가 제대로 맞서보지도 못하고 무기와 군용장비를 버리고 패퇴했기 때문이다.

앞서 살림 알주부리 이라크 국회의장은 지난 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라마디 패퇴와 관련, 군 상부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군 최고통수권자인 알아바디 총리조차 철수 명령이 있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며 "군이 IS에 맞서지 않고 철수하는데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이 누군지가 큰 관심"이라고 말했다.

수니파인 알주부리 의장은 당시 "황금여단이 떠난 후 라마디가 IS에 함락됐다"며 "최초 지시를 누가 내렸는지, 황금여단이 윗선의 지시를 받았는지, 자체적으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등에 대해 의회가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에 참가한 크리스토퍼 기카 영국군 준장도 최근 이라크의 '안바르 작전 사령관'을 철수 명령을 내린 장본인으로 지목했다.

알아바디 총리는 또 이라크 군경이 키르쿠크 남부에서 사담 후세인의 측근이었다가 IS에 합류한 압둘 바키 압둘 카림 알사둔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걸프전 직후 이라크 남부에서 벌어진 1991년 시아파 봉기를 진압하면서 후세인 정권이 벌인 대학살을 지휘한 그는, IS에서 외국인 조직원을 모집하는 데 관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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