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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운전 따졌다고…운전자 매달고 '공포의 질주'

<앵커>

경찰의 계속된 엄벌 방침에도 보복운전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보복운전에 항의하는 운전자를 차에 매달고 140미터나 달린 30대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24일) 밤 9시 20분쯤, 전북 김제시 교동의 한 도로입니다.

앞쪽 검은색 승용차가 편도 2차선 도로의 중앙 경계를 어중간하게 걸치고 달립니다.

그러자 운전자 34살 김 모 씨는 속력을 올려 이 승용차를 추월하더니, 차선을 왔다 갔다 하며 진로를 방해합니다.

[경찰 관계자 : 차선을 물고 주행하니까 뒤따라 오던 분이 경적 울리고 상향등 비추고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차선을 물고 가니까 (화가 나서 그랬다고…)]   

차가 신호등에 걸려 정차하고 검은색 차량 운전자인 48살 전 모 씨가 내려 차량 앞에 서서 항의를 하자, 김 씨는 슬금슬금 앞으로 다가가며 위협하더니, 그대로 밀어붙여 전 씨를 보닛에 매달고 달립니다.

전 씨는 당황하고 놀란 표정으로 안간힘을 쓰며 차에 매달립니다.

김 씨는 140미터가량을 내달린 뒤에야, 차를 멈춘 뒤 전 씨를 내려놓고 도망칩니다.

그러나 피해자 전 씨가 차량 번호를 기억해두었기 때문에, 김 씨는 다음날 회사에 출근했다가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난폭 보복운전을 흉기를 이용한 위협행위로 보고, 폭력 행위 처벌법을 적용해 김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화면제공 : 전북 김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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