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매주 금요일 만나는 홍혜걸의 메디컬 이슈 시간입니다. 홍혜걸 박사님 연결돼 있습니다. 박사님 안녕하세요.
▶ 홍혜걸/의학박사: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오늘은 어떤 건강 이야기 해볼까요?
▶ 홍혜걸/의학박사:
오늘은 습도에 대한 이야기를 좀 들려드릴까 합니다. 왜냐하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장마에 접어들었잖아요. 장마철에 습도가 높고 이 습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많기 때문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습도가 높으면 불쾌해지잖아요. 왜 그럴까요?
▶ 홍혜걸/의학박사:
의학적으로 크게 두 가지 있습니다. 우선 공기 중에 수증기 입자 자체가 피부에 닿게 됩니다. 외부에 열을 전달해서 체감온도가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이걸 다른 사례로 비유해서 말씀드리면 건식사우나 가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거기 온도계를 보면 심한 경우에는 80도 100도까지 올라갑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화상을 전혀 입지 않잖아요. 그것하고 똑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니까 습도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사람이 피부에서 느끼는 열감이 굉장히 다르다는 거고요. 두 번째 습도가 불쾌한 이유는 습도가 높을수록 피부에서 땀의 증발을 방해해서 우리 몸을 끈적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습도가 높으면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땀 증발을 방해하는군요. 그렇군요. 불쾌지수라는 것도 있잖아요 박사님? 장마철에는 많이 올라가죠?
▶ 홍혜걸/의학박사:
그렇습니다. 오늘은 기온이 낮아서 실감나지 않지만 장마철에 기온도 많이 올라가잖아요. 불쾌지수라는 것은 기온과 습도를 모두 감안해서 만든 하나의 지수입니다. 1957년 미국의 한 기상학자에 의해서 고안됐는데요. 일반적으로 기온이 올라갈수록 또 습도가 올라갈수록 불쾌지수가 상승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대개 75이상이면 인구의 절반이 불쾌감을 느끼고요. 80을 넘으면 대부분 불쾌감을 느낍니다. 68미만이면 전원이 쾌적함을 느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중요한 건 장마철에는 기온보다 습도가 오히려 중요하게 관여할 수 있는데요. 제가 예를 들면 기온이 28도일 때 만일 습도가 90이면 장마철에 보통 습도가 90 되거든요. 그러면 불쾌지수가 81이 나옵니다. 대부분 불쾌하죠.
▷ 한수진/사회자:
대부분 불쾌한 상태?
▶ 홍혜걸/의학박사:
네. 그런데 기온이 30도라도 습도가 60이면 불쾌지수가 79가 된다는 얘기죠. 그래서 이 습도 관리가 참 중요하고 대체적으로는 24도 이상의 기온에서는 습도가 40% 정도를 유지하는 게 건강에는 좋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습도가 올라갈 때 그러니까 이럴 때 건강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게 뭘까요?
▶ 홍혜걸/의학박사:
제가 보기에는 식중독이라고 우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통계를 보면 말이죠. 1년 중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이 장마가 시작되는 요즘 그러니까 6월입니다. 습도가 높으면 세균을 비롯한 미생물이 잘 자라기 때문이죠. 실제로 음식물을 실온 상태에서 2시간 이상 두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이 100배 이상 증식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여러 가지 통계상 식중독이 이맘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험하는 식품이 조리사의 손길이 많이 가고 다양한 재료가 포함되는 김밥 그리고 샌드위치입니다. 일단 포장을 뜯어서 공기에 노출되면 이 김밥이나 샌드위치는 2시간 이내에 먹는 게 좋다고 알려져 있죠. 그러니까 상한 거라고 느낌이 들면 미련을 두지 마시고 버리는 게 좋다는 얘기고요.
▷ 한수진/사회자:
사실 이런 음식 끓여먹을 수도 없잖아요. 박사님? 그렇죠?
▶ 홍혜걸/의학박사:
그렇죠. 김밥이나 샌드위치는. 국이나 이런 건 끓여먹으려고 하는 분 있는데 식중독에서 하나 중요한 사항이 말씀하신대로 끓여먹으면 되지 않을까? 100도 이상 가열하면 세균이 죽으니까 말이죠. 그런 경우에도 식중독은 생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 홍혜걸/의학박사:
네. 왜냐하면 대표적인 식중독 유발 세균이 포도상구균이라고 하는 게 있는데요 이 구균을 세균 자체보다 세균이 만들어내는 단백질 독소 때문에 식중독이 생기는데 이 독소가 말이죠. 굉장히 열에 강합니다. 그래서 끓여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식중독은 끓인다고 해결이 되는 게 아니고 상했다고 생각이 되면 과감하게 버리는 게 건강을 챙기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 홍혜걸/의학박사:
그리고 또 한 가지 주의사항은 조리하는 사람의 위생관리인데요. 특히 손에 어떤 긁히거나 상처가 있거나 특히 농이 있는 경우 약간이라도 고름이 생겼다 이럴 때는요 절대 조리를 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때 피부의 상처나 염증 조직에서 아까 말씀드린 식중독을 일으키는 다량의 포도상구균이 식품으로 옮겨오기 때문에 손 관리가 참 중요하다. 상처 나면 조리를 하면 안 된다 이런 말씀 드리고 싶네요.
▷ 한수진/사회자:
실온에 2시간 이상 절대로 두지 말아야겠네요. 식중독균 100배 이상 증식. 사실 해동할 때 보면 고기나 생선 같은 경우 2시간 이상 그냥 두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이것도 좋지 않겠습니다.
▶ 홍혜걸/의학박사: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끓여도 안심할 수 없다. 그냥 버려라. 그리고 장마철하면 무좀도 떠오르는데 피부질환은 어떻습니까?
▶ 홍혜걸/의학박사:
그렇습니다. 피부질환이라고 하는 게 일반적으로 건선 또는 아토피 이런 경우는 건조할 때 겨울철 중에 악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무좀이나 완선이라는 병도 있고 어루레기 라는 병도 있는데요. 이런 것들은 반대입니다. 이맘때쯤 오히려 증세가 많이 나빠지죠. 이유는요 말씀드린 피부질환이 곰팡이가 일으키는 질환이기 때문이죠. 곰팡이가 습도를 좋아하잖아요. 막 증식을 합니다. 이맘때쯤 재발도 많이 하는데요. 제가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피부질환 가운데 완선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게 남자들 잘 아시고 하면 사타구니 양쪽에 동그랗게 빨갛게 습진처럼 부풀어 오르면서 가끔 가렵기도 하고 그런데요. 이걸 곰팡이인데 습진으로 오해합니다.
그래서 약국에 가면 일반의약품으로도 스테로이드제가 약간 함유된 피부과 연고를 살 수 있는데요. 이거 받는 분들 많습니다. 이게 염증을 가라 앉히니까 상태가 좋아지는 듯 하다가 스테로이드제는 궁극적으로 면역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내부에서 곰팡이를 많이 증식시켜서 나중에는 확 나빠지거든요. 이맘때쯤 사타구니 아래 동그란 이런 피부질환이 생기면 습진이 아니고 완선일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그럴 때는 곰팡이를 죽이는 진균제를 처방받아 발라야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박사님 그리고 생활 속에서 습도를 제거하는 지혜가 있다면 어떤 걸 들 수 있을까요?
▶ 홍혜걸/의학박사: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제습기나 에어컨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이맘때쯤에 사두면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만일 그게 안 된다면 저는 드라이어를 활용해 달라는 말을 드리고 싶어요. 샤워 후에 드라이어로 몸에 털이 있는 부분을 바짝 말리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피지가 분비되는 모낭충에 습도가 높으면 세균 감염을 비롯한 여러 가지 피부질환이 많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머리카락뿐 아니라 겨드랑이라든지 아니면 사타구니 사이 바짝 말리는 게 굉장히 좋고요. 저는 외출 전에 신발도 드라이어로 바짝 말려달라 라는 당부 말씀 드리고 싶어요.
▷ 한수진/사회자:
신발까지도요?
▶ 홍혜걸/의학박사:
네. 시간 많이 안 걸립니다. 30초 만이라도 구두 안으로 드라이어 넣어서 말리면 이게 무좀 예방에도 좋고 실제로 신어보시면 알겠지만 끈적거리지 않고 촉감도 훨씬 좋고 기분도 상쾌해집니다. 그래서 드라이어를 장마철에는 적극적으로 많이 활용하십시오 라는 제안을 드리고 싶네요.
▷ 한수진/사회자:
드라이어를 이렇게 활용할 수 있는 거군요. 무엇보다 신발을 한 번 바짝 말려보면 무좀에도 좋고 상쾌해진다.
▶ 홍혜걸/의학박사:
신발 안에도 무좀곰팡이가 많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드라이어로 바짝 말리면 곰팡이가 없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늘 장마철 건강관리 요령에 대해 말씀 나눠봤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혜걸/의학박사: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홍혜걸 박사였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