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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 추진 마라토너, 청양군에 둥지…찬반 논란

<앵커>

육상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귀화를 추진하고 있는 케냐 출신의 마라토너 에루페 선수가 청양군청에 입단했습니다. 귀화를 위한 첫발을 내디딘 건데,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왜일까요?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에루페는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청양군 체육회에 입단했습니다.

연봉 6천만 원에 계약 기간은 5년입니다.

[윌슨 에루페/청양군청 : 한국 이름은 오주한입니다. 한국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에루페는 지난 2011년 경주 국제마라톤을 시작으로 4차례 국내 대회에 나서 모두 정상에 올랐는데, 이제는 한국인이 돼서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내 최대 목표는 한국의 어린 선수들이 나보다 더 잘 달릴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대한 육상 연맹은 에루페의 특별 귀화를 돕겠다는 방침인데, 육상계에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에루페가 지난 2012년 말 도핑테스트에 걸려 2년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다는 점과 외국인이 태극마크를 달고 신기록을 세우는 것이 과연 육상 발전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는 주장들입니다.

에루페 측은 내년 리우 올림픽 출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리우에 가기 위해서는 박태환의 경우처럼 도핑 징계와 관련된 국가대표 규정이 우선 바뀌어야 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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