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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에 설탕 1kg 들이부어…재취업 거부 '분풀이'

<앵커>

그런가 하면 한 60대 남성은 회사 통근버스의 엔진에 설탕을 들이부었습니다. 

이 바람에 2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출근을 하지 못하는 소동이 벌어졌는데,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KNN 박명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벽 시간, 부산 동삼동에 있는 한 조선소 통근버스 주차장입니다.

자전거를 탄 한 남성이 주차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 남성이 저지른 일은 통근버스 기사가 운행을 위해 차량을 점검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차량 엔진오일 주입구에 설탕이 가득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통근버스 6대에 모두 똑같이 설탕 1kg이 가득 부어져 있었습니다.

[통근버스 운전기사 : 무엇인가 싶어 이상해서 맛을 봤더니 달콤해서 설탕이라고 직감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엔진을 여니까 설탕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엔진에 설탕이 들어가면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운행 중에 차량이 갑자기 멈춰 서면서 사고의 위험이 높습니다.

해당 통근차량들은 직원 240여 명을 태우고 영도 태종대에서 출발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통근버스가 멈춰 서면서 직원 200여 명이 근무지인 경남으로 출근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황당한 일을 벌인 사람은 68살 배 모 씨.

[배모 씨/피의자 : 제가 낸 사직서가 본사까지 올라갔고, 재입사가 안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찰조사결과 배 씨는 회사에 재취업을 요구했다 거부당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배 씨를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용수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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