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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도 고향땅 밟지 못해…서러운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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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끔찍이 위했던 형제, 하지만 민족 간 전쟁이 갈라놓은 형제. 그래도 살아서 만나리라 수십 년을 기다렸던 형제 를 그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마지막 장면은 이렇습니다.

"돌아온다고 약속했잖아요.. 왜 이러고 있어요. 말 좀 해요.. 50년이나 기다렸는데.. " 

이 영화의 배경은 6.25전쟁, 지금으로부터 65년 전인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된 비극적인 역사입니다. 같은 민족끼리의 전쟁이었지만,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아군에서만 55만 5천 명이 다쳤고, 17만 8천 명이 전쟁터에서 죽었습니다.

끔찍했던 피의 전쟁은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남기고 3년 만에 멈췄습니다. 살아남은 군인들은 아비규환의 전쟁터에서 따뜻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죽어서도 고향 땅을 밟지 못한 자.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아직도 어딘지 모를 차가운 땅 속에 묻혀 있는 전사자입니다. 이 서러운 영웅들은 14만 9천 명이 넘습니다.  

 그 영웅들을 가족들에게 돌려보내기 위해 유해발굴사업을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찾은 유해는 총 8857구, 그러나 가족에게 돌아간 사람은 107명에 불과합니다. 6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살아있던 가족들도 하나둘씩 세상을 떠났고,영웅들을 기억해 줄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유전자 채취를 할  . 수 있는 전후 2-3세대 유가족의 참여가 절실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친/외가 8촌 내에 6.25전쟁 전사자 혹은 실종자가 있는 분들이 있다면 꼭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가까운 보건소나 군병원, 유해발굴감식단에 직접 방문하시거나 전화(1577-5625), 홈페이지 (http://www.withcountry.mil.kr)로 신청하시면 국방부 유해발굴사업단에서 유전자 채취 키트를 자택으로 발송해드립니다.

 집을 떠나온 지 6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돌아가지 못한 서러운 영웅들. 분단과 갈등, 폐허만 남긴 비극적인 전쟁이었지만,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이 가능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그들을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은 우리의 당연한 보답일 것입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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