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 격리병상이 마련된 충남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가운데 2명 정도가 조만간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충남대학교병원은 24일 병원에서 브리핑을 하고 "입원 중인 환자 8명 중에서 2명이 퇴원을 위한 유전자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5명은 안정적, 1명은 비교적 불안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증상이 호전돼 완치 판정을 기다리는 두 명은 16번(40), 85번(66·여) 환자다.
'슈퍼전파자'로 불리는 16번 환자는 2주 전부터 증상이 없어진 상태지만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계속 나오고 있어 퇴원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증상은 모두 회복돼 병원은 꾸준히 검체를 검사기관에 보내고 있다.
양성 반응이 두 번 연속 나오면 완치 판정돼 퇴원할 수 있다.
김연숙 감염내과 교수는 "최장 35일까지 환자 검체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는 중동지역의 보고가 있다"며 "16번 환자의 경우 아직 30일이 안 돼 충분히 양성 소견이 지속될 수 있는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대전 지역에서 가장 최근 확진된 172번(60·여) 환자의 감염 루트를 설명하면서 "172번 환자는 2주 안에 증상이 발생한 경우"라고 설명하면서 "지금까지는 잠복기가 2주가 가장 긴 것으로 보고됐지만 우리나라 입원 사례를 모두 검토 분석해 데이터가 나올 경우 잠복기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172번 환자는 인공호흡기와 심폐기능 보조장치인 에크모를 장착한 상태로, 비교적 불안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지역 사회에서 의료진을 격려하는 응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역 시민 단체와 기업 등에서 의료진에게 도시락과 비타민 등을 잇따라 지원하고 있다.
조덕연 진료처장은 "저희가 요청한 적이 없음에도 따로 관리를 해야 할 정도로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며 "2천500여 임직원을 대신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메르스 확산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일각의 진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병원을 찾는 환자는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 진료처장은 "지난주부터 응급실, 외래 환자들이 차차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불안해하는 시민이 많은 것 같다"며 "페렴 환자는 선제 격리하고, 폐렴 중환자실을 따로 마련해 안심하고 병원을 찾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메르스 가능성 있는 환자를 배제하기 위해 3중·4중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니, 병원에 다니셔야 할 분들이 진료를 제때 못 해 곤란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충남대병원 "환자 대부분 안정적…지역사회 격려 감사"
16번 등 퇴원 위한 유전자 검사 실시…"병원 믿고 찾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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