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이유도 '가지가지'…너무 예민한 개복치

작성 2015.06.24 15:20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null 이미지 크게보기


1. 아침 햇살이 강렬해서 사망
2. 바닷속 공기 방울이 눈에 들어가 스트레스로 사망
3. 바닷속 염분이 피부에 스며들어 쇼크로 사망
4.근처에 있던 동료가 사망한 것에 쇼크를 받아 사망
5. 바다거북과 부딪힐 것을 예감하고 스트레스로 사망
6. 기생충을 떨구려고 점프했다가 수면에 부딪혀 사망

안녕 내 이름은 개복치! 웃지 마라 본명이다. 인터넷에 내 사망 이유가 돌아다니네. 4m 나 되는 덩치 큰 녀석이 이렇게 소심하다고 사람들이 놀려ㅠㅠ(부들부들) 사실 저게 좀 과장된 거지만 내가 좀 예민하긴 하지! 수질, 진동, 소음, 먹이 공급, 기생충... 등등 환경이 마음에 안 들면 스트레스 받는다고ㅠ 근데 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제가 안 되더라고…몸이 막 그냥 벽으로 달려가버려… 사람들은 이걸 자해라고 하대. 그래서 난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돼. 진짜야ㅠ지난번에 아쿠아리움 사는 다른 개복치는 위층에서 공사하는 소리에 스트레스 받아서 사망하기도 했는 걸ㅠㅠ안타깝다. 친구야.. 그리고 우리는 다른 물고기들이랑은 잘 지내는데 우리끼리는 안 친해.  우리도 잘 지내고 싶은데 다른 개복치가 가까이 있으면  너무 신경이 쓰여. 그래서 우리는 두, 세 마리 같이 키우기 힘들어. 근데 이럴 땐 참 둔한 거 같아! 우리는 가끔 수면 위로 올라와 일광욕을 할 때가 있거든? 따뜻한 햇볕도 쬐고, 몸에 있던 기생충을 새가 먹어가게 하려는 거지! 그런데 문제는 너무 시원해서 정신을 잃는 건지, 잠이 드는 건지 그 상태로 멍 때리면서 한참을 누워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 때 배가 오는지도 모르고 그냥 배에 부딪히는 경우도 있어. 

어때? 듣고 보니 우리 그렇게 소심한 건 아니지?그냥 조금 아주 조금 예민할 뿐이야. 또 누가 우리 놀리면 이야기 좀 해줘.그건 과장된 거라고. 알겠지?ㅠ힝ㅠ너만 믿을게ㅠ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