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에서 개막한 제7차 전략경제대화에서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미국 국무부 애치슨 대강당에서 개막 연설을 통해 "미국과 중국은 21세기를 규정할 미래의 협력에 대해 정직하고 솔직하게 대화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남중국해 문제를 거론하며 "주요 무역로를 유지하기 위해 세계의 바다는 개방되고 보호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외교를 버리고 협박과 위협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려는 국가나 다른 나라들의 침략에 눈을 감는 국가들은 불안정을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대표단은 남중국해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미·중 양국이 상대방의 '핵심이익'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우회적으로 미국의 개입을 반박했습니다.
류옌둥 부총리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구두친서'를 통해 "중미 양국이 오직 큰 곳을 주의해 보고 상대의 핵심이익을 존중하고 고려하며 건설적인 방향을 유지할 때만이 전략적 오해와 오판을 피할 수 있고 갈등을 통제할 수 있으며 공동이익을 수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핵심 이익'이라는 단어는 중국 정부가 대외적으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주권적 이익을 강조할 때 쓰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2015년 국방백서'를 발표하면서 남중국해 문제를 거론할 때도 "미국은 상대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기를 원한다"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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