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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45도 살인 폭염…사흘간 7백 명 사망

<앵커>

인도에 이어서 파키스탄에서도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일사병에 걸려서 쓰러지고 있는데, 해가 떠 있을 때는 먹을 수 없는 라마단 기간까지 겹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사흘 동안 700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사병에 쓰러진 환자들이 줄이어 병원으로 실려 옵니다.

딸아이 머리에 물을 부어주고 부채질을 연신 해보지만, 더위를 이겨내기 쉽지 않습니다.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를 중심으로 섭씨 45도의 폭염이 사흘째 지속했습니다.

불볕더위에 692명이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까지 겹쳐 사망자가 급증했습니다.

라마단에는 해가 떠서 질 때까지 음식은 물론 물도 마실 수 없습니다.

정전사태까지 잇따르면서 얼음은 없어서 못 팔 지경이 됐고, 해변은 피서객으로 가득 찼습니다.

[무함마드 칸/카라치 시민 : 이틀째 집과 가게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최악의 여름으로 부모와 애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봐야 합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비상상태를 선포하고 군까지 구호활동에 투입했습니다.

예보됐던 비 소식도 계속 늦어지면서 살인적인 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난달 이웃 나라 인도에선 폭염으로 2천200명이 숨지는 등 이상 기온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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