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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3차례 교체…컨트롤타워 전문성 없었다

<앵커>

메르스 사태가 한 달을 지나는 동안 관리대책본부 수장은 3차례나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중심을 잡아야 할 컨트롤타워는 전문성이 부족했고 권한도 책임도 불분명했습니다.

조동찬 의학 전문 기자가 꼼꼼히 따져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20일 평택성모병원에서 첫 환자가 나왔지만, 보건 당국은 방역 시나리오가 없었습니다.

[평택성모병원 관계자 :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체크를 하라고 했고 면담 후에 마스크를 사용하라고 했습니다. 진료는 계속하도록 허용을 했습니다.]

첫 환자가 나온 뒤 나흘이 지날 때까지도 병원 내 같은 특정 조건에선 공기 전염 가능성까지 고려해 관리해야 한다는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 CDC 기준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중요한 관리 대상자들을 놓쳤고 감염 환자들은 이 병원 저 병원을 다녔습니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 질병관리본부는 전문성이 부족했습니다.

밀접 접촉자만 감염된다는 일부 민간 전문가의 의견에 집착했습니다.

정부 대응팀도 중앙방역관리점검조사단, 메르스방역점검관리반, 삼성서울병원 즉각대응팀, 민관합동태스크포스, 중앙메르스대책본부가 혼재하면서 체계 없이 움직였습니다.

[이종구/WHO 합동평가단장, 서울의대 교수 : 전문가를 많이 키워야 하고, 두 번째로는 이런 전문가가 일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많이 줘야 하는데, 우리 질병관리본부는 그러지 못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제2의 메르스 사태를 막으려면 전염병 확산 방지의 컨트롤타워인 질병관리본부의 전문성을 높이고 그에 맞는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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