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멕시코 치안군의 헬리콥터까지 격추하면서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신흥 마약갱단의 조직원이자 두목의 아들이 검거됐다.
멕시코 북부 할리스코 주를 근거지로 세력을 넓히는 일명 '누에바 헤네라시온'을 이끄는 두목의 아들인 루벤 오세게라 곤살레스를 연방경찰이 23일(현지시간) 새벽 검거했다고 엑셀시오르 등 현지 언론이 크게 보도했다.
일명 '멘치토'라고 불리는 곤살레스는 '멘초'라는 별명을 가진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의 아들이다.
곤살레스는 아버지를 도와 조직의 자금 운영책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누에바 헤네라시온은 지난 4월 지역 경찰 순찰대를 매복 공격해 15명을 살해하는가 하면 5월 초에는 로켓 추진식 유탄발사기를 이용해 치안군 헬기를 격추, 10명을 살해하는 등 과감한 공격을 펼쳐왔다.
곤살레스는 작년 1월 치안군에 체포돼 검찰이 기소했으나 같은 해 12월 법원이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석방했던 인물이다.
체포될 당시 멕시코 돈 2천500만페소(약 1억8천만원)와 다량의 무기를 소지했던 그는 치안군에게 풀어주는 대가로 1천700만페소(약 1억2천만원)를 주겠다는 제안을 한 적 있다고 엑셀시오르는 전했다.
당국은 이번에 곤살레스의 범죄 혐의를 확실히 입증하기 위해 연방검찰의 조직범죄 전담 검사에 수사를 맡겼다.
누에바 헤네라시온은 '멕시코 마약왕'이라 불리며 10여 년간 도피 행각을 벌이다 작년 멕시코 해병대에 체포된 호아킨 구스만이 이끌던 마약 카르텔 '시날로아' 밑에 있던 분파 조직이었으나 최근 수년간 세력이 크게 확대됐다.
멕시코 치안 당국이 마약갱단 두목들을 검거하는 데 집중하자 누에바 헤네라시온은 세력이 약화한 조직들이 근거지로 삼는 곳을 하나, 둘씩 점령하면서 힘을 키워나갔다.
멕시코 마약갱단 중 경찰 살해와 경쟁 조직원들에 대한 참수 등 잔혹한 행위 등으로 가장 흉포하다고 알려진 '로스 세타스'도 두목급들이 잇따라 검거돼 힘을 잃으면서 누에바 헤네라시온이 치안을 위협하는 최대 세력으로 떠올랐다.
치안 당국에 대한 이들의 과감한 공격이 잇따르자 정부는 최근 관계 각료회의를 소집해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했다.
마약갱단이 로켓 추진식 무기로 치안군의 헬기까지 격추한 사례가 이전까지 없어 국방부조차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할리스코와 인근 미초아칸 주의 경계지에 있는 한 목장에서 연방경찰이 누에바 헤네라시온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일당과 총격전을 벌여 42명을 사살했다.
국방부가 최근 레바논과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등 중동 분쟁지역 실전에 배치된 유럽의 전천후 공격형 헬기를 사들이기로 결정한 것은 점점 과감해지는 마약갱단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멕시코, 악명높은 신흥 마약갱단 두목 아들 검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