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2천만 명 이상이 식수 오염에 따른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시사주간지 '요망동방'(瞭望東方)은 2013년 말 기준 중국 내 1천여 개 지역의 식수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불소가 검출됐다고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3일 전했다.
질병예방통제센터 산하 풍토병통제센터의 가오옌후이 전문가는 요망동방에 "거의 2천100만 명이 과도한 불소 노출로 심한 경우 불구가 될 수 있는 골격불소증 등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8천700만 명이 위험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가오옌후이는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곳으로 허난(河南)성을 위시한 북부 평야 지역을 꼽았다.
중국 131개 지역의 약 60만 명이 시달리는 비소 중독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비소 중독 상태가 장기화하면 피부 문제와 폐, 방광, 피부, 신장 관련 암을 초래할 수 있다.
비위생적인 식수에 따른 과도한 요오드 섭취로 갑상선종 위험에 처한 중국인은 3천만 명에 달했다.
요망동방은 중국 중앙정부가 지난 10년간 농촌 지역 식수 개선을 위해 수천억 위안을 지출했지만, 지방정부들이 여전히 지속적인 개선 작업을 위한 자금 부족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지린(吉林)성 첸안(乾安)현이 수질 개선을 위해 현재까지 지출한 59만 위안 중 3분의 1을 중앙 정부에서 조달했으며 37%는 성정부, 나머지는 민간에서 조달했다.
가오옌후이는 "발병이 심한 지역은 대부분 지방 정부가 풍토병 예방과 통제를 하기 어려운 빈곤 지역"이라며 "이들 지역 정부는 수질 개선 사업을 상층 정부의 자금에 의존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도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성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풍토병 통제 전문가는 "수질 사업에 다양한 정부 부처가 관련되는 점이 효율적인 관리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수질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는 수리부가 파는 우물이 종종 기준치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중국인 2천만명 식수내 과다한 불소 탓 질병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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