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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트럭에 90m 끌려간 車…풍비박산 난 가정

<앵커>

대형 화물 트럭이 앞서 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승용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3명 가운데 운전자의 아내와 두 살 난 딸이 숨졌습니다. 트럭 운전사는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C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22톤 대형 화물트럭이 차선을 급하게 변경하며 앞차를 아슬아슬하게 비켜갑니다.

하지만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승용차의 뒤를 들이받습니다.

트럭은 1차 추돌 뒤에 1차로에서 서행하던 승용차를 이곳에서 2차로 추돌하고 90m 정도 밀고 간 뒤에서야 멈춰 섰습니다.

승용차는 종잇장처럼 구겨져 버렸습니다.

[목격자 : 깔린 승용차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된 상태였고 화물차 기사는 패닉 상태가 돼서 내리지도 못하고….]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34살 김 모 씨의 아내와 2살 난 딸이 숨지고 김 씨는 크게 다쳤습니다.

김 씨는 바다가 보고 싶다는 가족을 데리고 여수 출장길에 함께 올랐다가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트럭 운전자 39살 김 모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63%,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 500cc 캔 하나 하고 소주 한 병을 마신 상태에서…자기 위해서 마셨는데 안 깬 상태에서 운전을 한 거죠.]

경찰은 대낮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일가족의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간 화물차 운전자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복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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