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의혹' 이인제·김한길·노건평 소환 통보

<앵커>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서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과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또 성 전 회장의 특별 사면과 관련해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 씨에게도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보도에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에 대한 의혹은 이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류승규 전 의원의 금품 수수 정황이 포착되면서 불거졌습니다.

2012년 총선 당시 자유선진당 최고위원이었던 류승규 전 의원을 통해 이인제 의원과 성완종 전 회장이 돈을 주고받은 정황이 있다는 것입니다.

일종의 공천헌금 가능성을 보고 있는 겁니다.

이 의원 측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해외 출장 일정을 이유로 당장 검찰 소환에 응하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의원은 성 전 회장이 사망 전날 저녁 식사를 함께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의원에게 모레(24일) 출석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김한길 의원도 검찰의 언론플레이라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두 의원을 소환 통보하긴 했지만, 구체적인 진술이나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두 의원에 대한 소환 통보는 성완종 리스트 의혹에 대한 마무리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 의혹과 관련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 씨에게도 검찰에 나오라고 통보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