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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끔한 정장 신사 '두리번'…교묘한 현금털이

<앵커>

대형 마트를 돌며 동전교환기에서 현금을 훔쳐온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 범행할 때마다 말끔한 정장 차림을 했다고 합니다.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장 차림의 한 남성이 동전교환기 앞에 서성입니다.

잠시 뒤, 주변에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는 동전교환기 앞에 앉습니다.

뭔가 도구를 이용해 교환기를 여는가 싶더니, 이내 지폐를 한 움큼 쥐어 가슴팍에 밀어 넣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지폐와 교환기에 남아 있는 돈까지 모두 쓸어담고는 유유히 자리를 떠납니다.

56살 조 모 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수도권 일대 대형마트에서 21차례에 걸쳐 동전교환기 속 현금 50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손님이 없는 야간시간대를 주로 노렸고 주변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말끔한 정장 차림을 하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조모 씨/피의자 : 손님이 많을 때는 하지 않았고요. 동전교환기 주변에 왕래 적은 곳에서만 했습니다.]

대기업 직원이었던 조 씨는 퇴직 후 벌인 사업이 잇따라 부도나,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 영/경기 남양주경찰서 강력팀장 : 개인 사업을 하다 부도가 나서 사기 혐의로 교도소에 들어갔다가 생활이 어려워지자 이런 범행을 계획한 것입니다.]

경찰은 대형마트에서 CCTV 사각지대를 노린 범죄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진원, 화면제공 : 경기도 남양주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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