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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조등이 눈부셔서" 달리는 차에 쇠구슬 쏴

<앵커>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차에 쇠구슬을 쏴서 유리창을 부순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뒤따르던 차의 전조등이 너무 밝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옆 차로를 달리던 흰색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줄여 뒤로 사라집니다.

잠시 뒤, 갑자기 무언가가 날아와 뒷유리창을 깨뜨립니다.

지난 1일 밤 9시쯤,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 신갈 분기점 부근에서 32살 여성 오 모 씨의 차에 날아든 건 지름 8mm짜리 쇠구슬이었습니다.

오 씨의 대각선 앞쪽에서 달리던 48살 조 모 씨가 속도를 낮춰 오 씨의 뒤로 간 뒤, 가지고 있던 새총으로 유리창을 겨냥해 쏜 겁니다.

시속 70km 이상으로 달리고 있었는데 위험천만하게도 운전대를 놓은 채 달리는 차 안에서 새총을 쏜 겁니다.

피해자 오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블랙박스에 찍힌 차량을 추적해 조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대학강사인 조 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 씨가 켠 전조등이 너무 밝아 눈이 부셔 홧김에 쇠구슬을 쐈다고 말했습니다.

[용인서부경찰서 담당 경찰 : 자기가 (불빛에) 예민해서 (그랬다고 합니다). (새총은) 자기가 직접 제작을 했습니다. 손재주가 좀 많고 해서 만들었다고 얘기합니다. (쇠구슬은) 인터넷에서 구입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조 씨의 차와 집에서 발견된 쇠구슬 1천여 개를 압수하고 재물손괴 혐의로 조 씨를 입건했습니다.

또 조 씨에게 운전자 폭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지웅, 화면제공 : 용인서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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