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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대도시 청약에 돈 몰린다…과열 조짐까지

<앵커>

요즘 전국적으로 아파트 청약 열기가 뜨거운데요, 특히 부산이나 대구 같은 지방 대도시는 평균 청약 경쟁률이 수십 대 1까지 치솟아서 과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 부산 연제구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앞입니다.

문을 열기도 전인데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수백 미터나 늘어서 있습니다.

이 모델하우스에는 금·토·일요일 사흘 동안에만 3만 명이 몰렸습니다.

[전현규/부산시 수영구 : 경기가 많이 안 좋은데 그래도 건설 쪽에는 붐이 일어날 것 같아서 저는 관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대구 지역의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평균 77.4대 1, 부산은 45.1대 1로 서울의 10.2대 1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지방은 서울과 달리 청약통장을 만들고 6개월만 지나면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어서 청약 수요가 그만큼 많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저금리로 투자처를 찾던 부동자금이 지방 대도시의 아파트 청약시장으로 흘러들면서 과열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구의 경우 지난 4월 아파트 매매거래 가운데 41%가 웃돈을 얹은 분양권 거래였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팀장 : 단기 전매 차익을 기대한 분양권 사고팔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데요, 분양권 시장의 자금 수급의 변환만으로도 가격이 급등락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구와 부산 같은 지방 대도시는 주택보급률이 이미 100%를 넘어섰고 내년부터는 입주 물량이 쏟아져 공급 과잉이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투자목적일 땐 신중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정성욱 KNN·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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