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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고비 넘겼다? '시설 격리자' 불안한 증가

<앵커>

그렇다면 지금 메르스는 과연 어떤 상황에 와 있는지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그래프는 지금까지 누적 확진 환자 수와 퇴원, 그리고 사망자 수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확진 환자는 계속 늘고는 있습니다만, 최고 정점을 찍은 뒤부터는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반면, 퇴원자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죠. 통상적으로 한 사회에서 감염병이 고비를 넘기면 퇴원 환자는 급증하게 됩니다. 격리에서 해제된 사람들도 1만 명 가까이 늘어났는데,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격리자 가운데 투석 환자가 급증한 대목입니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앞으로 투석 환자를 비롯한 격리자 관리를 어떻게 하는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인 뉴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격리 대상과 해제된 사람들을 날짜별로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격리 대상은 지난 17일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격리 해제자는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 추세로 볼 때 앞으로 환자 수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로 지난 17일부터는 치료 중인 환자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불안한 요소는 시설 격리 대상이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감염 위험이 커 시설에 격리된 사람들은 지난 18일 최고점을 찍고 줄어들다가 지난 20일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강동 경희대병원에서 투석 받는 신장 질환자 103명이 추가로 격리됐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메르스 진정 국면에서 큰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투석 환자들을 포함한 격리 대상자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 여부가 앞으로 중요한 관건이라는 얘깁니다.

[홍기종/전 국립보건연구원 박사 : 의료인이나 슈퍼 전파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의심환자들, 감염 확진 환자들이 나온 세 군데 병원에서 어떤 양상을 보이느냐가 중요합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째 환자에게 노출돼 83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76번째 환자를 통해 8명이 추가 감염됐는데 두 사람은 초기 격리대상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오늘(22일) 추가된 환자 2명도 격리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습니다.

이럴 경우 환자에게 무방비로 노출된 병원이 추가로 폐쇄되고, 격리 대상도 연쇄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 : 최종 폭로일(감염자와의 접촉일)에 대한 부분들을 좀 더 정교하게 해서 (격리자의) 관리 기간을 정했어야 하는데….]  

보건 당국이 최대 잠복기 2주를 지나 격리에 해제된 사람들도 지속 관찰하겠다고 나선 건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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