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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기 안 끝났는데 격리 해제…방역 구멍

<앵커>

오늘(22일) 추가된 환자 가운데 1명은 대청병원에서 일했던 간병인입니다. 이 간병인은 지난달 30일까지 16번째 환자를 돌봤고, 동료 간병인인 54번째 환자와도 지난 1일까지 접촉을 했습니다. 그런데 보건당국은 지난달 30일을 마지막 접촉일로 보고 실제 잠복기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지난 13일 격리를 풀었던 거죠. 이 환자는 결국 이틀 뒤인 15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결국 최대 잠복기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격리에서 해제된 환자 가운데 처음으로 발병한 사례가 나온 겁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청 병원 간병인이었던 60대 여성은 격리 마지막 날로부터 이틀 뒤인 지난 15일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보건당국이 제대로 접촉자들을 파악해 잠복기를 계산했다면 이날까지 격리돼 있었어야 합니다.

16번째 환자에게 노출된 날을 기준으로 잠복기를 잡았다가 감시망에서 빠진 겁니다.

이 간병인은 다시 격리되기 전에 증세가 있는 상태에서 주민센터 직원 등 10여 명과 접촉했는데 마스크를 쓴 상태였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 격리 날짜가 연장됐었어야 하는 그런 사례입니다. (잠복기가) 해제된 분이 발병한 게 아니고요.]

추가 감염자 중 또 다른 60대 여성은 감염 경로가 수수께끼입니다.

지난 9일 미열이 있어서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음성, 17일에 또 열이 나서 다시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달 말 가족 2명과 함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들렀고, 가족들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증상발현일을 9일로 보면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것이지만, 17일로 보면 가족으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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