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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인 한·일관계 물꼬…연내 정상회담 성사될까

<앵커>

오늘(22일) 한일 정상의 기념식 교차 참석으로 꼬여만 가던 한일 관계를 개선할 실마리는 일단 잡은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올해 안에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겨우 시작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습니다.

문준모 기자의 해석입니다.

<기자>

한일 정상은 일단 해결할 수 있는 부분부터 풀어보자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 초 결정을 앞둔 일본 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문제가 당장 합의 가능한 사안으로 보입니다.

한국은 등재 추진을 반대하지 않되, 일본은 강제 징용 사실을 병기하는 수준에서 접점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측이 강력하게 요구하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해제도 WTO 즉 세계무역기구 분쟁절차에 따라 이견 절충이 가능한 사안으로 평가됩니다.

최대 쟁점인 위안부 문제는 여전히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능한 것부터 해결하면서 신뢰를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게 한일 양국 외교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입니다.

[니시노 준야/게이오대학 교수 : 역사문제는 역사문제대로 다루고, 역사문제가 다른 영역에 영향 주지 않도록 하자, 소위 말하는 투트랙이죠.]

[이장희/한국외대 교수 : 남북관계도 그렇고 한일관계도 그렇고 모든 외교가 유연하게, 다자적 차원에서는 계속 회의에 참여해서 접촉할 필요가 있다.]
  
관심은 연내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위안부 문제가 진전될 경우 한일 정상이 참석하는 다자 정상 회의를 계기로 한 약식 회담도 가능해 보입니다.

그럴 경우 오는 11월 필리핀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가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우리가 올해 의장국을 맡은 한·중·일 정상회담도 올해 안에 가능할 지 주목됩니다.

한국과 중국은 오는 8월 아베 총리의 종전 70주년 담화 내용을 보고 회담을 할 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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