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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 위해"…시큰둥하던 일본의 변화

<앵커>

분위기가 이렇게 급반전하면서 수교 50주년의 의미에 시큰둥했던 일본의 태도에서도 변화가 느껴집니다. 아베 총리가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8월로 예정된 담화에서도 한국을 자극하지 않는 방법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쪽 반응은 도쿄 최선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베 총리에게 전해진 박근혜 대통령의 선물입니다.

아베 신타로 전 외상, 아베 총리 부친의 사진입니다.

[84년 (한국) 오셨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아 ….)]

인연을 살려 우호를 이어가자는 선물에, 아베 총리도 화답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다음 세대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다음 반세기를 향해 더욱 관계를 개선·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우리가 주최하는 수교 50년 도쿄 행사장에는 아베 총리를 비롯해 주요 인사 1천여 명이 찾았습니다.

일본의 분위기가 바뀐 결정적인 이유는 어제(21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세계유산 문제가 풀렸기 때문입니다.

모든 신문과 방송이 관련 소식을 톱뉴스로 전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오는 8월 예정된 아베 담화를 각의 결정을 통한 정부 공식입장이 아니라 총리 개인 명의로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담화의 격을 낮춰 주변국 반발을 완화하고, 침략과 사죄 표현을 그대로 계승하라는 연립여당 공명당의 요구를 피해갈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겁니다.

즉, 공명당과 타협하기보다는 정치적 부담을 덜면서 자신의 생각, 이른바 아베 색깔을 확실히 드러내겠다는 계산도 엿보입니다.

개인 명의로 격을 낮춘다 하더라도 사죄가 빠진 모호한 내용이라면, 아베 담화를 전후로 한일 관계가 다시 출렁일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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