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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알면 당신 최소 맞춤법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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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 중 표준어가 틀린 것을 찾아주세요.

‘겨땀이 흥건하게 나올 만큼 더운 날을 뚫고 시원한 사무실에 출근했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오늘 아이템 회의는 팀원들이 머라고 자꾸 씨부렁거려서 늦어졌습니다. 허접쓰레기 같은 아이템들밖에 없을까 식겁했는데 운 좋게 이 아이템 하나 건졌습니다. ‘

몇 개나 찾으셨습니까?

정답은 하나, 바로 겨땀입니다. 겨드랑이에서 나는 땀을 줄인 말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 표준어로는 ‘곁땀’이라고 써야 맞습니다.

그런데 읽으면서 조금 어색한 부분이 있다구요? 맞습니다.

우선 ‘너무’ 거슬리는 ‘너무’. 원래 ‘너무’란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 넘어선 상태’라는 뜻으로 부정적인 표현에만 쓰게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5일 ‘너무’의 뜻이 '일정한 정도나 한계를 훨씬 넘어선 상태’로 변경됐습니다. ‘지나치게’가 ‘훨씬’으로 바뀐 것입니다. 이유는 이미 일상생활에서 너무는 긍정적인 표현에 너무 많이 쓰이고 있기 때문에 원래 뜻을 고집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국립국어원이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머라고’는 이미 표준어입니다. ‘뭐’를 구어적으로 이르는 표현 ‘머’, 따라서 ‘뭐라고’는 ‘머라고’로 써도 무방합니다. ‘씨부렁거리다’ 또한 사투리나 비속어가 아닌 표준어입니다. ‘주책 없이 쓸데없는 말을 함부로 자꾸 지껄이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허접쓰레기’는 원래 ‘허섭스레기’의 북한식 표현으로 표준어로 인정받지 못했으나 2011년 8월 복수 표준어로 인정받았습니다. ‘좋은 것이 빠지고 난 뒤에 남은 허름한 물건’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말, 한글. 매일 쓰고 있기에 참 쉬운 것 같기만 또 어떨 땐 참 풀리지 않는 수학 문제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우주를 통틀어 단 하나밖에 없는 우리 말과 글을 이렇게 하나둘씩 알고 가면 너무 좋겠죠?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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