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임 법무부 장관에 김현웅 현 서울고검장이 내정됐습니다. 김 내정자가 임명되면 자신보다 사법연수원 두 기수 선배인 김진태 검찰총장을 지휘해야 하는데, 청와대는 총장 교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김현웅 법무부 장관 내정자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부산 고검장과 법무부 차관을 지내고 현재는 서울 고검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김 내정자가 법무부와 검찰 내 요직을 두루 거친 적임자라고 설명했습니다.
[민경욱/청와대 대변인 : 합리적인 리더십을 겸비하고 있어서 사회 전반에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법질서를 확립하는데 적임자입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다섯 번째 호남 출신 장관 내정자로, 특히 검찰 조직을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에 호남 출신 인사를 내정한 것은 지역 안배와 사회 통합을 중시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김현웅/신임 법무부 장관 내정자 :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이 된다면 법과 원칙을 지켜내고 사회 통합을 이루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역 검사가 법무장관으로 발탁된 데는 인사청문회의 통과 가능성도 고려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관 후보로 거론된 검찰 출신 인사 가운데 상당수가 대형 법무법인의 근무경력이나 고액 수임료 문제로 후보군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 내정자는 사법연수원 16기로, 14기인 김진태 검찰총장의 두 기수 아래 후배입니다.
이른바 '기수 역전' 인사로 기수 서열이 엄격한 검찰 조직의 특성상 김진태 검찰총장의 교체설이 나돌았지만, 청와대는 오는 12월까지인 김 총장의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