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위안부 생존자 50명…日 '정부 책임' 인정해야

<앵커>

지난 50년간 과거사 문제는 한일 관계의 발목을 잡아왔습니다.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갈등은 주기적으로 양국 간의 긴장을 고조시켜온 악재였습니다. 최근 일본 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추진으로 다시 불거진 조선인 강제징용 문제도 아직 풀지 못한 숙제입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 입장에서 반드시 매듭지어야 할 최대 숙제는 역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입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1,183번째 수요집회는 지난 11일 함께 돌아가신 김외한·김달선 할머니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했습니다.

정부에 등록된 238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 가운데 188분이 돌아가셨고, 이제 생존자는 50분에 불과합니다.

[김복동/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 확실하게 사죄하는 것을 못 보고 떠나는 것을 볼 때에 진실로 가슴 아프다고요. 해결 나기 전에는 너무나 원통해서 가기가 힘들어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일본 정부의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 전범자 처벌 등 7가지 사항을 일본 측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모두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위안부 문제를 놓고 한일 간에 지금까지 가장 근접했던 건 지난 2012년이었습니다.

당시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제시했던 이른바 '사사에 안'은 일본 총리의 사과와 인도적 조치를 위한 자금지원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국가 책임을 인정한다는 대목이 빠져 있어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갑니다.

[윤미향/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 사사에 안에서도 계속 전제조건이 법적 책임은 없다, 인도주의적인 조치로 우리가 이렇게 하겠다라는 거예요. 그 기본 전제 자체, 출발 자체가 바뀌어야 된다.]

생존해 계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50분의 평균 나이는 89살, 이제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정부가 위안부 문제 해결 없이는 한일 정상회담도 없다며 일본을 압박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양두원, 영상편집 : 박선수, CG : 서승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